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育兒-育我일기/결정장애 해결소

[결정장애 해결소] 유모차에 대하여

<출처: 스토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tokke.com/KOR/ko-kr/home>

유모차는 육아 필수템.

아이와 함께 산책도 편히 할 수 있고 때로는 장보기도 쉽게 할 수 있다.

이런 유모차는 육아 필수템인데다 가격도 만만치 않으니 열에 아홉은 반드시 결정장애가 도진다. (나도 그랬으니까)

맘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유모차가 좋냐며, 색상은 어떤게 좋냐며, 장바구니는 어떤게 크냐며, 자기 차종에 이 유모차가 들어갈 것 같냐며.. 등등 수백가지의 글들이 올라온다.

사실 본인에게 어떤 유모차가 필요한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안다.

남들에게 어떤 제품이 좋냐고 물어봤자 남들도 자기들이 사용하고 있는 유모차에 대해 잘 알뿐 다른 유모차는 알지 못한다.

게다가 자기들이 산 유모차를 나쁘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몇 없다. 특히 체험단은 조심 또 조심할 것!


우선, 유모차를 구입하는 시기부터 따져보자.

유모차는 아이가 태어나고 사는게 맞다. 하지만 많은 맘들이 출산준비 리스트에 유모차를 맨위에 적고는 한다.

여기서 한가지 짚어보자면 유모차는 예비맘들이 고르기는 아주 어려운 품목 중 하나이다.

그러니 예비맘들은 베이비 페어 같은데 가서 미리 구매해야 한다는 상술에 현혹되지 말고 아기가 태어난 이후 천천히 고려해보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럼 유모차를 사는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아기와 함께 외출을 시작하는 시기가 되겠다.

아기와의 외출 시기는 맘들마다 생각이 다를테니 본인의 생각대로 하시면 되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신생아 때부터 태우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머리가 많이 흔들리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신생아 딱지를 땐 생후 1달 이후 쯤부터가 좋을 듯 싶다.


그다음은 우리집 구조를 따져야 한다.

우리 집이 엘베가 있는지 없는지, 아파트처럼 단지가 조정된 곳인지 그렇지 않은 곳인지, 마지막으로 현관이 좁은지 넓은지.

내가 아는 지인은 현관은 좁은데 아주 큰 유모차를 들이는 바람에 현관에 유모차를 둘 수 없어서 거실 한 켠에 들여놓은 집도 봤다.(이 경우 유모차를 거실에 모시고 살아야 한다)

그럼 집이 좁다고 꼭 작은 유모차를 사야만 하는가. 그런 또 아니다 거실에 모시고 살아도 될 만큼 큰 유모차를 끌고 싶다면 사면 된다.

이 글은 여러가지 조건 속에 가장 합리적으로 유모차를 구매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이지, 반드시 꼭 사야하고 사고싶다면 어떤 불편이 있든 말든 사고자 하는 걸 사면 된다.


그다음은 우리집 차를 생각해야 한다.

요새 큰 유모차들은 대부분 시트(아기가 눕거나 앉는 곳)를 분리한 후 접는 형식이 많다.

시트와 프레임을 분리한 후 우리집 차에 안 실린다면 그 유모차는 동네용이다. 차에 싣고 어딜 다니는 일은 힘들다.

유모차 구매 전 차의 트렁크 사이즈부터 재놓자.


마지막으로 유모차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한국에서 말하는 유모차는 크기-기능별로 크게 3가지로 나눈다.


 ■ 디럭스 : 크기가 가장 큰 유모차다. 바퀴의 서스펜션은 대부분 기본으로 있다. 에어 타이어인 유모차도 있다. 

흔들림이 적고 안정감이 좋다. 신생아용~6개월 정도까지 잘 쓰인다. 

폴딩이 시트-프레임 분리 형식이 많다. (시트를 분리하지 않고 접는 것도 간혹 있다) 무게는 8~13kg정도까지 꽤 나가는 편.

각도 조절이 180도까지 되는 것이 많다. (일명 요람형, 근데 이 180도가 은근 쓸모가 없다. 아기가 가벼울 때는 괜찮은데 조금만 지나서 아기 몸무게가 5키로만 넘어가도 180도 요람형에서는 아기 머리가 다리보다 더 밑으로 처진다. 아기 얼굴에 피몰림 현상이;;;)

너무 크다보니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조금 거치적 거릴 수 있다. 

동네 길이 좋고 동네 외출을 자주하며 차로 이동을 자주 안한다면 추천할 만 하다.(분리해서 차에 싣고 빼고 하는게 은근 노동)


 ■ 휴대용 : 크기가 가장 작은 유모차다. 바퀴의 서스펜션은 대부분 없다. 

흔들림이 꽤 있는 편이라 목과 허리를 제대로 가누는 12개월 이후에 타도록 권장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맘들은 24개월 쯤부터 태운다.

시트-프레임 분리없이 콤팩트하게 폴딩되고 가볍다. (대부분 6kg 이하)

각도 조절이 간혹 되는 것도 있지만 안되는 것도 많다. 각도 조절이 되더라도 180도 정도까진 아니다. 살짝 기대는 각도 정도.

두돌 이후에 간편하게 쓰기위해 잘 쓰인다.

디럭스나 절충형을 갖고 있는 맘들도 두돌 이후가 되면 휴대용 유모차의 추가 구입을 고려한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으므로 (10만원 내외, 저렴한건 3-4만원 하기도)


 ■ 절충형 : 디럭스와 휴대용의 장점만을 따온 형태랄까. 

바퀴 서스펜션은 있는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시트-프레임 분리는 대부분 없다. 폴딩은 나름 콤팩트하지만 휴대용만큼은 아니다.

각도 조절이 대부분 되지만 180도 까진 아니다. 160~170도 정도까지 이다.

처음 접하면 디럭스와 휴대용의 장점만 따왔다는 절충형이 가장 좋아보이지만 또 그렇지만도 않다.

디럭스와 휴대용 사이에서 애매모한 부분이 없잖아 있다. 때문에 '디럭스급 절충형', '휴대절충형' 같은 애매모호한 단어들도 있다.

1개로 쭉 버티고 싶다면 추천할만 하다. 가격 또한 절충형스럽다.  디럭스-휴대용의 중간 정도


이제 유모차 구입 시기, 집 구조, 차 크기, 종류 파악까지 이 4가지가 끝났다면 바로 구입하면 된다.


돈이 차고 넘치다면 -> 신생아~6개월까진 디럭스를 그 이후는 절충형을 두돌 이후는 휴대용을, 이렇게 3개 다 사면 되고

돈은 없는데 디럭스를 태우고 싶다면 -> 디럭스 중고를 사서 타다가 절충형이나 휴대용으로 갈아타면 되고

돈도 없고 여러개 사는 것도 싫다면 -> 디럭스급 절충형말고 콤팩트한 절충형으로(대신 이 경우 신생아 시기를 지나서 구입하길 권장)

돈은 없는데 시기에 맞춰 여러개 다 태우고 싶다면 -> 여러개 모두 중고로 알아보거나 가계부를 한번 들여다 보고 생각해 보는 것이..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나는 어떤 것을 샀냐 하면 아직 안샀다. ^ㅅ^;;

지인에게 디럭스 유모차를 빌려서 쓰고 있으며 앞으로 휴대절충형을 구입할 예정이다.

아마 디럭스 유모차를 빌려 쓰지 않았다면 난 지금쯤 우리집 현관에 가득 찰& 차에는 들어가지도 않을 요상한 디럭스 유모차를 샀을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디럭스가 나쁘다는 게 아닌 집, 차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안전제일을 외치며 큰 것을 구입했을거라는 의미;;

요새는 콤팩트한 유모차도 서스펜션, 핸들링면에서 절대 디럭스에 뒤지지 않기에 많이 비교하여 합리적인 소비를 하시고 아낀 돈으로 엄마들 예쁜 옷이라도 사입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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