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촉촉히 내렸던 어제, 오랜만에 서현 나들이를 나갔다가 저녁까지 먹고 들어왔습니다.
비도 내리고 쌀쌀해 메뉴는 순대국으로 결정! 순대국은 서현 나와바리 시절 자주 가던 곳으로 찾았더랬죠.
마침 교보문고에서 나서던 터라 이동도 편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걸어서 3분거리.
아직 저녁식사 시간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인 오후 5:30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국물은 사골처럼 뽀얗습니다. 냄새는 전혀 없어서 여자 입맛에도 괜찮아요. 부추무침을 넣으면 약간 발그레해집니다. 새우젓, 다대기를 넣으면 더 얼큰해지고요.
반찬은 잘 익은 깍두기, 고추, 양파, 쌈장, 그리고..
부추무침!!!
부추무침 없이는 순대국을 논할 수 없죠. 다행히도 부추무침은 소복히 많이 나오고 더 달라하면 더 주시니 걱정붙들어매도 됩니다. 훗
(지금 사진은 부추무침을 꽤 먹은 상태ㅎ▽ㅎ;;)
이 집은 순대가 실한 편이라 맘에 들어요. 진짜 곱창으로 만든 순대죠. 저는 only순대로 시켰는데 only고기, 순대-고기 섞어서 모두 주문 가능합니다.
서현의 물가치고 가격도 착한편에 속합니다. 물론 체인점 순대국집 보다야 천원정도 더 비싼 수준이지만 체인점 맛과는 비교불가죠.
순대국집이라 그런지 유독(아니 굉장히) 아저씨들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그런게 대수랴 맛만 좋으면 장땡.
후루루룩~ 몇수저 안 들어간 듯 한데 뚝배기 바닥과 인사합니다.
★ 또 갈텐가?
전국에 맛있는 순대국집은 차고도 넘치겠지만 서현에서 순대국을 먹고싶다면 이 집만한데가 없는 듯 하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는 이유가 다 있을터이니.
서현 흥부네 순대국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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