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는 맛집이 참 많죠.
특히 길거리 음식도 시시철철 다양하게 바뀌어서 구경하는 두 눈은 재빠르게 돌아갑니다.
몇년 전 명동에서 맛보았던 '명동교자' 생각에 일부러 명동을 다시 찾았더랬습니다.
앉자마자 사람수대로 후식부터 줍니다.
메뉴판은 단촐한데요. 칼국수 8천원, 만두 만원, 비빔국수 8천원, 콩국수 8천원.
"칼국수 1개, 만두 1개요" 주문하고 0.1초도 안되어
"18,000원 선불입니다" 직원분의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계산 후 천천히 가게를 둘러봅니다.
차가운 물, 컵, 양념 등이 나란히 줄맞춰 준비되어 있었고 손님들이 듬성등성 있는 모습이 예전과는 사뭇 달랐어요.
저녁 식사 시간으로는 약간 이른 시간이기도 했지만 몇년 전 방문했을 때 손님들이 바글바글하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거의 안보였어요. 최근엔 엔저로 명동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자체가 줄었으니 식당에서 일본인 관광객 보기는 이제 하늘에 별따기 수준인 듯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반찬과 앞접시가 나왔습니다.
마늘향이 코끝을 찌르는 겉절이 김치, 땟갈이 곱네요.
양념이 많아보이지만 짠 김치는 절대 아니예요. 적당한 간이고 칼국수와 궁합이 잘 맞죠.
주문한지 5분이 채 안되서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완당과 고기 고명이 올라간 모습, 몇년 전 먹었던 그 모습과 같네요. 훗훗
뒤이어 만두도 등장. 쪼글쪼글 뜨끈하던 만두도 오랜만이라 반가운 맛!
오랜만에 먹어보니 칼국수는 간이 괜찮았고 만두는 약간 짜게 느껴집니다.
뜨끈한 국물과 부드러운 면발, 그리고 땟갈좋은 김치까지.
명동에서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면 명동교자 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긴 하네요.
최근엔 줄서서 기다리는 일도 별로 없을터이니 나중에 일본 관광객이 붐비는 날이 또 온다면, 그렇다면, 그러기전에 한번 먹어두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ㅅ^
★ 또 갈텐가?
명동에 간다면 반드시 또 갈 것이다.
명동교자
명동2가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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