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7주차에 접어들어 입덧도 졸업했겠다, 먹는 것에 거부감에 없이 며칠을 잘 먹었더랬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냉동실 안에서 몇년 된 마른 김을 발견하고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냉동실에서 쭉 보관했었고 별 냄새도 안나고
'괜찮겠지..' 하고는 구워먹었더랬다.
그날 오후, 급체한 느낌인지 뭔지 몸이 불편하길래 까스활명수를 마셨는데....;;
마시고 30분도 채 안돼서 구토 + 설사까지, 보통 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곧바로 약국을 찾아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소화제 좀 주세요"하니
약사님은 소화제 1개를 건네주긴 했지만 '임산부에게 소화제를 별로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 먹으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영 찝찝한 마음에 소화제는 먹지 않고 버텼더랬다.
다음날. 영 불편한 속 때문에 당기는 음식도 없고 해서 하루 종일 흰죽만 먹었고 누워서 쉬었다.
또 다음날, 조금 몸이 괜찮아졌다 싶길래 외출을 감행했는데 여기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며칠을 구토 + 설사를 하며 죽만 먹었던 탓인지 뭔지 엘레베이터 안에서 잠깐 정신이 나가고 말았다.
'조금 어지럽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며 "어머, 어머"하고 있었고 그제서야 내가 쓰려졌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산부인과를 찾으니 장염 + 탈수 증상으로 쓰려진 것 같다는 소견.
결국 링거를 3시간이나 맞고 나서야 조금 기운을 차렸다.
혹시 몰라서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 소화제 처방을 부탁드렸더니, 처방은 해주셨지만 "웬만하면 먹지마세요"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들었다.
▲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 처방받은 소화제
약사님도 의사 선생님도 소화제는 웬만하면 먹지말라는 것을 보니 임산부에게 소화제는 좋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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