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育兒-育我일기/결정장애 해결소

[결정장애 해결소] 아기 침대에 대하여

아기 침대. 정말 어려운 숙제. ㅋㅋㅋ 정말 선택 장애가 올 수 밖에 없는 문제.


아기 침대를 고르기 어려운 이유는 아기 침대 또한 출산 전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모차는 그래도 출산 후에 산다고 한다면 지금 아기의 개월수, 외출 패턴 등등을 고려해서 몇가지로 추려지지만(그래도 유모차도 어렵긴 하다)


게다가 아기 침대는 가격도 꽤 나가는데다 잘못 샀다고 해서 어디다 치워놓기도 좀 그렇다. 워낙 부피가 크시니..

암튼 이러한 이유로 실수해서 구매하면 큰일 난다.


먼저 아기 침대를 생각하기 전에 엄마의 몸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팔, 다리(무릎)이 튼튼한 엄마라면 범퍼 침대를 추천하고 싶다. 

엄마들 사이에서도 소문 났지만 범퍼 침대는 신생아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특대형의 경우) 꽤 오랜기간 쓸 수 있다.

게다가 뒤집기, 되집기, 기는 시기,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는 시기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어서 꽤 매력적이다. 

하지만 가격은 안착하다. 특대형의 경우 20만원이 넘고, 조금 저렴한 작은 소-중형은 금방 쓸모가 없어지고 엄마가 옆에 나란히 누울 수도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특대형이 좋다는 건 아니다.

특대형을 들이려면 집안에 퀸사이즈 침대만큼 자리를 차지할 것을 감수해야 한다.

범퍼 침대의 사이즈는 집 구조를 생각해 알아서 선택하시길.


근데 팔, 다리(무릎)이 좀 아픈 엄마라면..

사실 출산후에는 대부분 팔, 다리(무릎)가 몇달 아프다, 하지만 임신때부터 아픈 엄마라면 원목 아기 침대를 사길 권한다.

아기 기저귀를 갈거나 안을 때마다 무릎을 굽힐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원목 아기 침대는 저렴한 걸로 구매하면 10만원 내외면 살 수 있다. (비싼건 100만원대도 있음 ㅎㄷㄷ)

하지만 원목 침대는 사용기간이 짧다.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 낙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더이상 쓸 수가 없다.

&원목 침대의 창살에 다리가 끼기도 한다. ㅋㅋㅋ 원목 침대 범퍼 쿠션을 해주면 되지 않냐 말하겠지만 여름엔 더워서 쿠션으로 막아두면 바람이 안통한다. -ㅅ-


그럼 아기가 뒤집기 시작하면(한 백일 전후 쯤) 이 때부턴 어떤 침대를 써야하나요? 할텐데..

정답은 없다. 두꺼운 이불을 깔아주거나 매트를 깔아주거나 범퍼 침대를 들이거나..

하지만 두꺼운 이불은 비추다. 이 시기 아기들은 뒤집고 되집기를 하는 시기인데 뒤집었을 때 코가 박힐 정도로 폭신한 두꺼운 이불은 자칫 코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나는 어떻게 했다고?

나의 경우는 우선 처음에 원목 침대를 썼다. 

원목 침대는 운좋게 물려받아 썼다. 원목 침대는 범퍼 침대보다 가격이 저렴하기에 새것으로 사도 괜찮을 듯 싶지만 사용기간이 정말 짧기 때문에 중고로 사거나 대여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다음 뒤집기 되집기를 시작하면 바닥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이 낙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

이 시기 많은 아기들이 낙상을 하는데 낙상은 정말 위험하다 두개골에 금이라도 가면 ㅎㄷㄷ

그러니 얼른 바닥 생활을 하길 권한다.


나의 경우도 백 일쯤까지 원목 침대 생활을 했고 그 이후는 매트를 사서 매트위에 얇은 이불을 깔고 그 위에서 재웠다.

매트는 어차피 기거나 걷거나 나중에 뛰어도 주택이 아닌이상 아랫집 눈치 안보려면 구매해야하는 품목이였기에.

근데 문제는 뒹굴뒹굴 구르고 기려고 하면서 부터 매트밖으로 자꾸 나가려는 문제가 생겨 범퍼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나처럼 매트가 있는 분이라면 범퍼 쿠션이나 베이비룸(플라스틱으로 된 울타리)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범퍼 침대를 중고로 샀다. 

그 이유는 범퍼 쿠션이 생각보다 비쌌고(최저가는 5~6만원 정도지만 이건 1개 가격. 4개로 울타리를 만드려면 곱하기 4를 해야함 ㅋㅋ)

범퍼 쿠션은 높이가 조금 낮은 편이라 범퍼 쿠션을 살 바엔 베이비룸이 낫다고 판단했다.

다시 베이비룸과 범퍼 침대를 사이에 두고 고민했지만 범퍼 침대 특대형은 잘만 관리해주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까지도 사용한다는 지인의 말에 중고 범퍼 침대를 착한 가격에 데려왔다. 아주 만족 중이다.


범퍼 침대(특히 특대형의 경우)는 자리를 꽤 차지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용시기가 조금 지나면 엄마들이 빨리 처분하고 싶어하는 품목 1위다.

그러니 관심이 있다면 중고 구매를 추천한다. 새것 가격의 1/6, 1/7정도 밖에 안한다.

중고 범퍼 침대는 지역 커뮤니티나 맘스앤홀*, 중고나*에 많이 올라오는데 그래도 제일은 중고나*이다.(모든 중고 물품이 많이 올라오긴 하지만 ㅋㅋ)

중고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요샌 엄마들이 본인들 전화번호를 같이 적기 때문에 구입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댓글이나 챗을 보낼 필요없이 그냥 문자를 보내면 끝나니까.

근데 범퍼 침대는 부피때문에 택배거래는 거의 없다. 대부분 직거래. 그러니 검색어는 이렇게 하면 좋다.

'범퍼 침대 중고 [지역명]' 내가 분당에 살고 있다면 '범퍼 침대 중고 분당' 이렇게 말이다. 

& 검색 설정에 '판매중만'을 선택, 정렬은 '최신순'으로 하면 빨리 찾을 수 있다.

이미 판매완료된 글도 안내리고 그냥 두는 경향이 있어서 나의 경우, 이미 판매가 완료된 분들께 많이도 문자를 보냈었다.

암튼 중고 범퍼 침대는 인기가 많기 때문에 빠른 검색과 빠른 문자 연락만이 싸고 좋은 물건을 겟할 수 있다. 

나는 중고 범퍼 침대를 사기위해 한달 정도 걸린 듯 하다.


아기 물건을 모두 중고로 살 필욘 없다. 그렇지만 반대로 모두 새것으로 살 필요도 없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어 사면 된다.

하지만 아기 침대, 아기 옷, 신발, 아기띠 같이 사용 기간이 길지 않은 것은 중고 시장이 아주 활발하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아, 아기 침대나 매트가 아닌 어른 침대에서 같이 재우는 경우도 있다.

아기가 함께 사용할 정도로 넓은 패밀리형 침대가 아닌 그냥 일반 퀸, 킹사이즈 침대라면 이건 좀 비추하고 싶다.

아기는 뒹굴거리며 자기 마련인데 패밀리형 침대 정도가 아니라면 낙상 위험도 있고 어른 이불에 얼굴이 묻혀 숨쉬기 힘들 수도 있으니.


어른 침대에 같이 재우고 아기가 잘 때 잘 보면 되지 뭐, 하는 엄마라면 재워도 된다. 하지만 자주 들여다 보려면 엄마가 엄청 만성 피로에 시달리실 듯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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